부산 아파트 단지 내 3살 여아, 유치원 통학버스에 치여 숨져

버스 운전기사 "버스 앞 지나가는 것 보지 못했다"

↑ 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22개월 된 유아가 유치원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그제(4일) 오전 8시 48분께 해운대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A(3) 양이 39인승 유치원 통학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A 양은 당시 보호자, 오빠와 함께 단지 내 도로에 서 있었는데, 보호자가 A 양의 오빠를 먼저 유치원 통학 버스에 태우는 사이 A 양이 버스 운전석 앞으로 걸어갔고 운전자가 이를 목격하지 못하고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39인승으로 운전석이 높은 차량입니다. 60대인 버스 운전기사는 "A 양이 버스 앞을 지나가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와 가족 마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 같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아파트 주민들도 모두 마음이 좋지 않다"는 등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로 입건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