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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대구시청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
이에 홍 시장은 전액 국비 지원을 통해 민간 공항을 건설해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은 5일 동인동 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대구 군공항을 짓고 민간공항을 추진하면 그건 지금 대구공항 이전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공항 이전터를 팔아서 민간 공항을 제대로 짓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군공항은 기부 대 양여로, 민간공항은 국비로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와 민간투자자가 공항 이전지인 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지어주고 대구에 있는 공군기지(K-2) 용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기존 용지 가치는 9조 2700억원으로 이 비용을 통해 군공항과 민간공항 건립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에 홍 시장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민간 공항 건설이 불가능한 만큼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비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민간 공항을 짓겠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대구 신공항은 동촌공항을 하나 더 만드는 게 아니라 국비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물류의 30%, 여객의 30%로 담당하는 관문 공항으로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국비 공항을 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민주당 역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적극 찬성한 만큼 특별법 제정에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국비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조만간 발의 될 예정이다.
홍 시장은 과감한 재정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정권이 남긴 포퓰리즘 유산으로 정부부채가 이미 1000조를 돌파했고 대구시도 현재 예산 대비 20%에 달하는 2조 3000억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남도지사 시절 1조 4000억 원의 빚을 하루에 11억원씩 갚아 3년 반만에 채무 제로를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재정혁신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점검단을 통해 시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히 살피고
홍 시장은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18개 산하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조속한 시일 내에 완성하겠다"며 "구조 개혁을 통해 절감된 예산은 시민 행복 증진과 대구 미래 기반을 닦는데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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