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조성된 한 디자인 서울거리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바닥에 설치된 조명이 미끄럽기 때문인데, 다치는 사람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C&M 김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조성된 창조길 디자인 서울거리입니다.
모두 4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530m 구간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프랜트 조명과 바닥 조명 등도 설치됐습니다.
보행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일부 조명은 오히려 불편을 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닥 조명 덮개가 미끄럽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혜 / 회사원
- "미끄러지는 사람도 봤어요. 눈이 쌓여 조명이 안 보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다 보면 미끌미끌해 불편해요."
눈이나 비가 올 때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 스탠딩 : 김대우 / C&M 기자
- "그렇다면, 바닥 조명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두 발을 올려놓는 순간, 바로 미끄러집니다.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써봐도 소용없습니다.
▶ 인터뷰 : 송무용 / 회사원
- "많이 미끄러운데요. 가끔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해당 자치구 홈페이지에도 미끄러운 바닥 조명으로 인해, 넘어져 다쳤다는 민원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디자인 서울거리의 바닥 조명, 오히려 장애물로 전락한 채, 보행권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C&M 뉴스 김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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