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대화·송금내역 공개에도 누리꾼들 의심 계속되자…소개글·게시글 모두 삭제
깜찍한 외모에 택배기사 복장을 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택배견 경태'의 주인 '경태아부지'(이하 경태아버지)가 지난 3월 1억원 가량의 후원금 횡령 의혹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21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계정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경태아버지는 지난 2020년 말부터 유기견 '경태'를 데리고 택배 일을 하는 일상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인물로, 지난 3월 14일에는 경태의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출시될 정도로 경태와 그 주인인 경태아버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경태의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금한 경태아버지는 1억원 가량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후원금 횡령 사건 이후 경태아버지는 SNS의 모든 글을 내린 채 비공개로 돌려놓았는데, 지난 4일 돌연 경태아버지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로운 소개 글과 게시글이 올라온 겁니다. 계정 소개란에는 "안녕하세요, 경태아부지 계정을 매입한 사람입니다. 이 계정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며, 수익은 강아지 보호 센터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물건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수익이 생기며, 기부는 필히 인증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쿠팡 링크가 걸려 있었습니다.또 새롭게 올라온 게시물에는 강아지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진들과 함께 소개란과 마찬가지로 구매를 유도하는 쿠팡 링크가 걸려 있었습니다.
후원금 횡령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새로운 계정주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의심하는 댓글들을 달았습니다. 이에 새 계정주는 경태아버지에게 계정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송금한 내역과 계정 매입을 위해 대화를 나눈 메신저 화면을 캡쳐하며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계정까지 팔아넘겼냐? 돈 되는 건 다 해먹었네 대박
이처럼 계정을 매입했다고 밝혔음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경태아버지의 새 계정주는 게시글과 소개 글을 전부 삭제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