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딜리버리엔'이라는 손자회사를 통해 직접 고용한 월급제 라이더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번 시도는 정규직 라이더를 현장에서 실험하기 위한 것으로 고용한 월급제 라이더의 수는 열 명 내외다. '딜리버리엔'의 모기업인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 시장이 확대되다 보니 이제 라이더 사이에서 정규직 수요가 생겼을 거라는 생각에 점검 차원에서 시행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배달앱 경쟁사 쿠팡이츠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정규직 라이더인 '이츠친구'를 출범해서 현재까지 시범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배달앱 업체가 직접 계약한 라이더로 운영되던 '단건배달'을 배달대행업체에 위탁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협력대행사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주급제 형태의 배달기사를 상시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주문건을 배달대행업체에 넘겨서 운영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주급제의 경우 협력사의 결정으로 다양한 시도를 바탕으로 좋은 면을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미 지난 4월 12일부터 단건 배송 일부를 배달대행사 '부릉'에 맡기기 시작했다.
아직 배달앱 업체의 고용 다변화 실험이 결실을 보지는 못한 상황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단건 배달은 배민커넥트나 쿠팡이츠 등과 직접 위탁계약을 맺은 라이더가 수행하고 있다. 쿠팡이츠 정규직 라이더 '이츠친구'는 운영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테스트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배민과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외주화'의 경우는 라이더에 대한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기업의 꼼수라는 비판도 등장했다.
한편 전문가는 라이더 고용 형태를 분화시키는 시도가 효율성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형태에 따라 배달 호출을 맞춤형으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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