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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경기도 과천향교계곡을 찾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며 무더위를 날려보내고 있다. 이날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35.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김호영 기자] |
이에 따라 한반도에는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고, 대신 고온다습한 공기가 몰려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던 4호 태풍 에어리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 일본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44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후 규슈 섬을 통과한 뒤 6일 오후 오사카 서남서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서서히 소멸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제주도에는 다소 영향이 있겠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에 너울성 파도가 높아지면서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태풍이 몰고온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지역에서는 태풍이 몰고 오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6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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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지난해 서울의 첫 폭염경보가 7월19일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무려 16일이나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셈이다.
이 밖에 충청남도(홍성, 부여), 경기도(성남, 시흥), 전라북도(순창, 전주, 정읍, 익산, 완주)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무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찜통 더위와 열대야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지겠다. 이와 함께 대기 상하층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내륙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7일 이후에는 전국이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들겠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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