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외부 활동을 할 때는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이, 에어컨 사용이 많은 실내에서는 냉방병 걱정도 큽니다.
온열질환과 냉방병 증상과 예방법까지 정태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이렇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죠.
장시간 바깥 활동을 하면, 갑자기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탈진하는 '열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보시면요, 한 달 동안 열사병 등의 환자만 206명으로 지난해보다 75%나 급증했고, 최근 5년간 사망자도 100명 가까이 됩니다.
특히 고령층과 4세 미만의 어린이가 취약한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온이 가장 높은 12~3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또 피치 못할 경우에는 수시로 선선한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물을 수시로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고요."
무더위로 실내나 차량에서 에어컨을 자주, 오래 틀면서 '냉방병' 위험도 커집니다.
냉방병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고 피로 증상을 보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를 넘지 않게 하고, 통상 실내 온도를 22~26도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더워서 에어컨 바람을 찾게 되는데 갑자기 너무 기온이 차이가 나게 되면 사람 몸이 적응하는 데 이상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너무 차갑게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일상적인 면역에도 좋지 않고요."
덥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휴식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