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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YTN] |
3일 YTN은 현역 육군 장교였던 A 중위가 차를 훔쳐 달아나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힌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새벽 도로 한복판에 흰색 차 한 대가 가로로 놓여 있다. 시민들이 해당 차량을 빙 둘러싸고 문까지 열었음에도 운전자는 말없이 앞만 바라본다.
운전자는 현역 육군 장교였던 A 중위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A 중위는 한 아파트 단지 앞 편의점에서 차를 훔쳐 약 500m를 운전하다가 뒤쫓아온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그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찾겠다며 훔친 차량의 내부 전선까지 뜯어둔 상태였다.
경찰은 A 중위가 현역 군인 신분임을 확인한 후 곧바로 군사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그러나 군사경찰은 사건 발생 후 열흘 가까이 A 중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에 차량 절도까지 했음에도 정상 근무를 이어간 것.
A 중위가 속한 군부대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A 중위가) 평소 굉장히 올바른 아이고 임무 수행도 좋았다, 잘 좀 봐주시라"면서 선처와 합의를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ROTC 장교인 A 중위는 결국 별도의 처분 없이 의무 복무일을 모두 채운 후 만기 전역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서 군사경찰로, 광역에서 지역 지구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되는 과정에서 처리가 늦어졌다고 YTN에 전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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