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기 쉬운 장마철입니다.
이런 이유일까요?
장마 때 각종 범죄가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는데요.
장마철 날씨와 범죄의 연관성, 윤길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매일같이 꿉꿉한 날씨.
낮과 밤, 안과 밖 할 것 없이 시민들의 짜증은 높아만 갑니다.
▶ 인터뷰 : 안영의 / 경기 화성시
- "덥지 않으면 다니기도 쉬운데, 후텁지근하고 하니까 짜증도 나고 그렇죠."
작은 일에도 다툼이 많다 보니 파출소와 지구대는 더 분주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유길 / 경기 수원 매산지구대 순찰 2팀장
-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날씨가 덥다 보니까 사소한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이나 이런 사건이 많아서…."
우리나라 폭력 범죄의 30%는 여름철에 집중됐고, 살인 사건 역시 보통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3개월 동안이 가장 많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실외 활동이 늘면서 타인과의 접촉과 마찰 빈도가 높아지고 여기에 무더위 속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습도가 60%를 넘으면 땀이 나더라도 증발이 되지 않아 불쾌감을 느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택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까 탈수가 돼 몸에선 일종의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마치 열이 많이 올랐을 때 몸이 힘들고 짜증 나는 것과 비슷한…."
전문가들은 냉방보다는 제습에 더 신경을 쓰고,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매일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불쾌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윤두메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