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민선 8기'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단체장들이 일제히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집중호우가 쏟아진 수도권 등 일부 단체장들은 취임식 대신 피해 현장을 점검하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틀 동안 330mm의 물폭탄이 떨어진 경기도 수원의 중고차 매매단지입니다.
차량 100여 대가 물에 잠기는 등 수원 지역 곳곳에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준 / 경기 수원특례시장
- "피해가 많은 분이 있어요. 취임식보다는 현장에 가서 그분들과 만나고 조치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경기도를 이끌 김동연 지사도 비 피해 상황을 살피려고 취임식장 대신 재난상황실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 "혹시 또 올 수 있는 폭우 등을 대비해서 잘 근무해주길 바랍니다."
폭우 피해가 컸던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이동환 고양시장이 임기가 시작된 자정부터 재난상황실을 찾아 호우피해 상황을 점검했고,
용인과 화성 등 수도권 지자체장들도 수해 복구를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오 시장은 온라인으로 취임사를 간단하게 발표한 뒤 쪽방촌을 찾는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쪽방촌이나 노숙인 여러분의 식사 문제, 그리고 폭염 대책 문제에 좀 전기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민선 8기' 닻을 올린 전국 지자체들은 민생 우선이라는 깃발을 달고 4년간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