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중부지방에 물 폭탄을 퍼부었던 장맛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주말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태풍까지 북상해 장마 전선과 결합하면서 다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리쬐는 뙤약볕에 더위를 피해 모인 시민들로 해운대가 북적입니다.
피서객은 일광욕을 즐기거나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물놀이에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부산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등 7개 해수욕장이 오늘 개장하며 여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서희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남자친구랑 여름 휴가차 놀러 왔는데 바람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잘 온 것 같아요."
대구와 경북에는 폭염경보가, 서울 등 12개 시도 48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랐고 광주와 대전은 33도, 서울도 30도를 넘었습니다.
비가 내린 뒤라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예지 / 대구 동천동
- "친구랑 계속 돌아다니고 있는데 실내만 찾게 되는 것도 있고 밤까지 더우니까 집에서도 에어컨을 틀고 있으려고."
주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로 덥고 습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더 올라 33도 안팎의 폭염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부지방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확대되는."
다음 주 중반에는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예상됩니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부근에서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월요일 제주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는데 남해안 등 남부 지방에 강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 후반에는 중국 해안에 상륙한 7호 태풍 '차바'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강한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큽니다.
폭우와 폭염, 다시 폭우로 날씨의 변화가 큰 만큼 기상 정보에 주의하면서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