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할 정도로 고물가 탓에 식당들도 가격을 올리다보니 요즘 1만 원으로 점심 한 끼 해결하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구내식당은 물론 편의점 도시락까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재묵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 시간 서울의 한 편의점.
직장인 조명진씨는 오늘도 한 끼 식사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치솟는 물가로 식당 밥은 1만 원이 넘어가지만, 편의점에서만큼은 아직도 5000원 안팎으로 한 끼 식사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조명진 / 서울 봉천동
- "밥 먹을 때 기본적으로 1만 원 이상 무조건 나가고…. 확실히 옛날에는 1만 원이면 두 명이서 먹고 그랬는데 이젠 1명도 먹기 벅차다 보니…."
'런치플레이션' 시대에 편의점이 직장인들의 점심 피난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현 / 편의점 업체 관계자
- "최근에는 외식 물가가 많이 올라가면서 직장가를 중심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찾으시고, 체감상은 50% 정도, 실질적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값싼 기사식당은 물론 회사 구내 식당도 인기입니다.
이곳의 가격은 한 끼 6000원.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점심 물가가 크게 늘어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식당의 경우 다른 회사를 다녀도 식권만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보니 주변 직장인들에게도 소문이 퍼졌습니다.
직장인 원정 손님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준희 / 직장인
- "안 그래도 많이 부담 느끼고 있어서 집에서 간식 같은 것을 싸온다든지 하는 경우도 많고…. (구내식당)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출근은 매일 5일을 하다 보니…."
짜장면·김치찌개처럼 가격 부담없던 음식마저 1년 사이 10% 가까이 값이 오르면서 밥 사주기도 겁이 나는 시대가 된 요즘.
점심 끼니도 직장인들의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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