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내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최근 확정된 최저임금 인상안을 거부할 예정입니다.
레미콘 운송 차주들도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현대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노동계 '하투'가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레미콘운송노조와 제조사의 운송비 협상이 결렬되면서, 운송 차주들이 오늘부터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물가 인상 등을 반영해 운송료 27%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차주들은 비용 상승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레미콘 공장 202개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이 사업장에는 120대의 레미콘 차량이 있는데 차량들이 파업 탓에 건설현장 대신 주차장에 멈춰 서 있습니다."
다른 산업 현장 곳곳에서도 파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파업안이 가결되면 2018년 이후 4년만입니다.
기아와 한국GM 노조 등도 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내일(2일) 오후에는 민주노총이 6만 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집회로, 최근 확정된 최저임금 5% 인상과 반노동정책을 규탄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파업을 자제해달라면서도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동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사회적 합의보다는 극한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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