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흘간 평균 270.4mm 비 내려…4가구 8명 이재민 발생
행안부, 중대본 가동 해제…풍수해 위기경보 '관심' 조정
↑ 지난 30일 서울 탄천이 범람해 차량 침수 대비 표지판이 물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오늘(1일) 새벽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사흘 동안 이어진 비로 현재까지 사망 3명 등의 인명피해와 함께 각종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날 충남 공주시에서는 한 주택에서 90대 노인이 무너진 지붕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사망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쯤 경기 가평군 가평읍 가평천에서는 8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또한 건물·차량 침수 195건, 주택 지붕·담장 붕괴 9건, 농지 침수 2천916.5㏊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도로 침수 161건, 나무 쓰러짐 67건, 토사 유출 35건, 교량·제방 등 유실 3건 지반침하 1건이 제보됐습니다.
↑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30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물에 잠긴 도로 /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
이번 폭우는 중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 기간 평균 270.4mm의 비가 내린 경기도 내에서만 지금까지 4가구 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의 주택 침수는 광주 9건, 평택 7건, 가평 4건 등 9개의 시·군에서 30건 발생했으며 차량 침수도 5개 시·군에서 108대에 달했습니다.
불어난 빗물로 인한 침수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는데 오늘 오전 1시 39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 한 도로에서 침수 지역에 진입한 차량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했습니다. 전날 오후 8시 21분에는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한 빌라 지하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강원도 또한 나무 쓰러짐 등이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이날 오전 3시 47분쯤 홍천군 두촌면 역내리의 한 지방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관들이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인제군 기린면 현리,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원주시 태장동에도 나무가 도로 등으로 넘어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 지난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산책로 나무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까지 일 강수량은 경기 수원 285mm, 양주 장흥면 283.5mm, 서울 도봉 238mm, 강동 224.5mm, 인천 경서동 174.5mm, 충남 당진 150
한편 행정안전부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이날 오전 3시부로 중대본 가동을 해제했습니다. 또한 풍수해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 경기·강원·충남·충북 일부 지역에 5~40mm의 소나기가 더 내릴 것을 예보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