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한 흰 수염의 문 전 대통령...김한규 "욕설 집회로 고통"

김한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퇴임 이후에도 계속되는 욕설 시위에 안타까움 드러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직접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부쩍 기른 흰 수염과 편안한 차림으로, 최근 공개된 사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양산에 계신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님을 뵙고 왔다.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토리도 만났다"라며 "선거 때 이야기도 드리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것에 감사 인사도 드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내내 너무 고생하셨는데, 퇴임 이후에도 사저 바로 건너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시위로 고통을 받으시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비판을 할 수 있지만 욕설, 폭언, 비난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평산 마을 사저 앞 욕설 시위 영상을 공개하며 자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영상 속 시위자들은 욕설은 물론, 문 전 대통령의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행동까지도 일삼았습니다.

이외에도 한 시위자는 "종북 간첩 문재인을 여적죄로 사형하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고, 저승사자 분장을 한 시위자는 문 전 대통령에게 "같이 가자"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일부 단체의 집회를 금지하기는 했지만, 소규모 집회는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김 의원과 문 의원을 포함한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욕설 집회에 적극 대처해달라며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