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라면 87개' 베트남…'부동의 1위' 한국 제쳤다

2013~2018년까지 8년 간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1위 지켜온 한국 2위로 밀려나

↑ 라면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의 연간 라면 소비량이 한국을 추월함에 따라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라면 소비량 1위를 지켜오던 한국이 그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30일 농심은 세계라면협회(WINA)가 발표한 '2021년 세계라면 시장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이 2021년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87개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한국은 73개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는 53개로 집계된 네팔이 이었습니다.

세계라면협회는 라면 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관련 기업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1987년에 설립됐습니다. 국내 라면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농심은 세계라면협회의 한국 대표 파트너사입니다.

농심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의 1인당 라면소비량과 라면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19년 55개, 2020년 72개, 작년 87개인 것으로 집계됐고, 라면시장 규모 역시 2019년 50억개, 2020년 70억개, 작년 86억개인 것으로 집계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 기준 베트남의 라면시장 규모(86억개)는 중국(440억개), 인도네시아(133억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수준이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이런 추세에 대해 "최근 베트남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구매력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을 하기보다 집에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려는 경향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