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을 써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반박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억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18년 징역 9년형을 받고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김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13년 7월 대전에 왔을 때 의전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접대 당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 대표가 국회의원과 기업가의 이름을 거론하며 '힘써보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김성진 대표 법률대리인
- "대통령을 모실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 했더니 두 명을 대면서 '자기가 어떻게 힘을 써보겠다' 안내를 했고…."
다만 이 대표가 실제 박 대통령을 만나게 해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다는 김 대표 요청에 이 대표가 처음엔 거절했다가 접대 이후 시계를 구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시계 이야기든지 이런 것들은, 시계의 제작 시점 봐서도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제가 이미 이야기 나왔기 때문에…."
시계 선물이 시작된 게 2013년 8월15일부터여서 한 달 전에 요청을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경찰은 이준석 대표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7억 투자 각서를 써주고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