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새마을금고에서 직원들을 위협해 돈을 뺏으려다 실패하고 도주한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복면을 써 얼굴을 가리고,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면서 경찰을 따돌렸지만, 범행 전 답사를 왔다가 CCTV에 찍혀 결국 8일 만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골목 한 쪽에 자전거를 세웁니다.
직원들이 저항하면서 돈을 뺏지 못하자, 직원들을 뿌리치고 자전거를 타고 도주합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남양주의 새마을금고에서 가스총과 흉기를 동원해 돈을 뺏으려다 실패한 40대 남성이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흉기를) 오른손에 쥐고 있었어요. 가방을 앞에 메고 있었는데, (흉기를) 쥐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오는 순간부터."
주변 화장실에 미리 옷을 준비해 두고, 도주를 하다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경찰의 추적망을 빠져나가진 못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기 전 남성은 현장을 미리 답사했는데, 이 장면이 CCTV에 찍힌 겁니다.
남성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어제(28일) 지인의 집에 숨어있던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성은 "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이 늘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시 남성이 쏜 가스 분사액에 직원 3명이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회복 중입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지금은 다 괜찮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에는 어느 정도 복귀를 조금씩 하고 계신 상황이고요."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남성에 대해 특수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