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법정 시한 마지막날인 오늘(29일), 새벽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최저임금위원회가 오후에 다시 협의에 나섭니다.
경영계와 노동계는 최초요구안에서 한발씩 물러섰지만, 여전히 1,080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어제,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던 노동계와 경영계는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노동계는 최초요구안인 시간당 10,890원을 10,340원으로 낮춘 1차 수정안을 냈습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9,160원을 고수하다 100원 올린 9,260원을 제시했습니다.
새벽까지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이어졌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늘 오후 3시 2차 수정안을 갖고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있는 겁니다.
"양대노총 공동투쟁 최저임금 인상하자. 인상하자, 인상하자. 투쟁!"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근로장려 세제와 같은 복지제도를 통해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기정 /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은 중위 62%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고, 이런 상황을 봤을 때 반드시 안정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늘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공익 위원들을 중심으로 최종 금액이 표결로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