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는데 서울과 제주, 광주 등에서는 며칠째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부 지방에는 폭우, 남부에는 폭염주의보, 해안가에는 강풍주의보 등 지역별로 날씨가 다 다른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5.8도, 제주는 28.9도로 전국이 열대야로 잠 못 들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16일이나 빨랐고 지난 월요일 밤에는 전국적으로 25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 인터뷰 : 강동현 / 제주시 노형동
- "낮에도 더운데 저녁에도 너무 더워서 잠도 잘 못 자고 에어컨 하루종일 켜고 이렇게 자고 있습니다."
6월 하순의 밤기온이 이렇게 높은 것은,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8년 만에 처음으로 뜨겁고 습한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거대한 펌프처럼 열기와 습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비가 집중됐습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서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해,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탓입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 등에는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고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오는 금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