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3.2% · 취업자 23.5%, 부모와 동거
부모와 독립한 이유 1위, '결혼해서'(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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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 사진= 연합뉴스 |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중 3명은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독립의 가장 큰 요인은 결혼이었습니다.
오늘(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 남녀 중 29.9%는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독립'은 만 18세 이후 입대를 제외하고 6개월 이상 부모와 떨어져 산 것을 의미합니다.
결혼여부 및 취업 여부로 구분했을 때 미혼자의 64.1%, 비취업자의 43.6%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기혼자의 동거율은 3.2%, 취업자의 동거율은 23.5%였습니다.
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한 주된 이유로는 '결혼을 해서'(36.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학교와의 거리가 멀어서'(28.0%),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서'(20.9%), '독립하고 싶어서'(7.3%), '취업 준비를 해야 해서'(2.8%) 등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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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로고 /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취업 중일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부모와의 동거 비율이 높은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취업 여부에 따른 차이를 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취업자의 동거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때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를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4년제 대졸 미만인 경우 부모 동거 비율이 그 이상의 학력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모의 집을 떠나 주거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승인과 경제적 자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사회적 자리를 잡은 것으로 간주되는 30대 후반, 40대에서도 '독립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4∼5%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최근의 만혼과 비혼 확산이 주거 독립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 독립 연령이 10대 후반에서 30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9천999가구, 1만4천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족과 출산 조사'를 바탕으로 부모와의 동거, 경제적 자립 등의 내용을 분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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