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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전용 주차장 사진.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 = 연합뉴스] |
30대 남성 운전자 A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구미 광평동 소재의 한 대형 마트에서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첫째 아이,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함께 지역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그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여성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하려했으나, 기다리고 있던 한 모녀가 자리를 맡고 있었다. 이들 모녀는 "자리를 먼저 맡아 일행이 주차할 것"이라며 10여 분 동안 비켜주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먼저 마트에 도착한 이용자가 우선이니 비켜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특히 모녀는 "여성 전용인데 남성 운전자가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녀의 면박에 A씨는 "평소에 일반 주차 구역을 이용하는데 그날 아내와 아이가 타고 있었고 자리도 여유가 없던 참이라 해당 주차 자리를 이용하려 했다"며 "이 모녀가 여성이라는 잣대를 앞세워 뻔뻔하게 일행의 자리를 맡아두는 게 옳은 것인가"라고 SNS에 적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장을 찜하는 것이 어디있는가", "양심이 없다"는 등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여성전용 주차장'은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추진한 '여행프로젝트(여성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여성 운전자가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 상대 범죄가 빈
정부 법령에 따르면 주차대수 규모가 30대 이상인 주차장에는 총 주차 대수의 10% 이상을 여성이 우선해 사용하는 '여성우선 주차장'이 설치되어야 한다. 다만 남성 운전자가 주차장을 이용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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