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 체험학습을 간다고 했다가 실종된 일가족이 전남 완도에 있는 동안 다른 지역을 여러 차례 이동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조유나 양의 가족의 차량은 처음 완도에 들어온 지난달 23일부터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차례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다만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어디를 갔다 왔는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은 1박에 45만 원짜리 방을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중간에 하루를 제외하고 6박을 예약했다. 완도에 들어온 첫날과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날에는 완도 주변 다른 숙소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YTN은 전날 조 양 가족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완도군 소재 한 펜션을 나선 뒤 아우디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CCTV 모습을 공개했다.
조양은 어머니인 이모씨의 등에 업혀 축 늘어져 있고, 아버지인 조모씨는 왼손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담긴 비닐봉지를 든 채 오른손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모습이 찍혔다.
다른 CCTV 장면에서는 이씨가 해변 주차장에서 조양을 뒷좌석에 태웠고 조씨는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었으며 차는 어디론가로 떠났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도로 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고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했지만, 이후 조양이 돌아오지 않고 일가족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아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 가족이 제주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등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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