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로 감금하고 몸에 끓는 물 부어"…공포의 성매매 자매

업주 자매, 성매매 여성들에게 목줄 채우고 쇠사슬 감아 감금
얼마나 맞았으면…격투기 선수나 생기는 귀 변형까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쇠사슬과 개 목줄을 목에 감아 감금하고 상습적으로 폭행 및 가혹행위를 일삼은 업주들이 구속됐습니다.

어제(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여종업원들을 학대한 A 씨(45)와 그의 자매 B 씨(50)를 공동감금·공동폭행·학대·상습특수폭행 등 16가지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기소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2018년 6월쯤 B 씨가 업소 직원에게 방바닥에 있는 물을 핥아 먹게 하는 등 이상 행동을 강요하면서부터 두 사람의 가혹 행위가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생 A 씨는 1년 뒤 2019년 가을쯤 여종업원 두 명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고 2020년 3월 이후 가혹 행위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들 자매는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피해자들은 하루에 식사를 한 끼 제공하면서 개 사료를 섞어주기도 하고 강제로 동물의 배설물을 먹이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A 씨는 끓인 물을 피해자의 몸에 부어 화상을 입히고 다트 게임을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던지는 등 육체적으로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채와 옷걸이, 바늘과 케이블 타이도 모자라 심지어 흉기까지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성행위를 강요받은 후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가족에게 영상을 보낸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지속적인 학대로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양쪽 귀 모두 격투기 선수가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생기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경찰 수사가 시작될 당시 170cm 신장에 몸무게가 30kg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직원들의 잘못을 기재한 진술서나 선불금 채무를 늘리는 차용증을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학대 사실은 피해자들이 코로나19로 업소가 문을 닫은 후에야 피해자들이 원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이들 자매로부터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통제력을 잃게 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을 당해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