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저자에 이종호 과기부장관 자녀 포함돼 있어
↑ 서울대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서울대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논문 공저자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는 어제(26일) "27일부터 윤 교수팀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교수팀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연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라는 제목의 영문 논문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윤 교수팀 논문은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제1저자인 서울대 박사과정 김모 연구원이 지난 2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학회 현장에서 구두 발표를 했습니다.
↑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 / 사진= 서울대 제공 |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7분16초 길이의 영상에서 이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상에는 윤 교수팀의 논문이 2018년 미국 버클리대 논문과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논문 등 10여 편에서 문장을 짜깁기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때 표절 부분은 데이터나 실험 자체가 아니라 연구 개요, 선행연구 소개, 배경 설명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영어 실력이 부족한 제1저자가 다른 기존 논문의 문장 혹은 문단을 고스란히 가져다 붙이는 방식으로 표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 논문의 교신저자인 윤 교수는 해당 논문이 "표절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논문 투고 당시에는 이를 알지 못했고 제1저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교수는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으며, CVPR 역시 논문 게재를 철회하고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논문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한편 해당 논문에 공저자 중 이종호 과기부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