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붕 서울고검 부장검사·김기훈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사직
↑ 대검찰청 / 사진=연합뉴스 |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이어 이번 주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신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사법연수원 27기)은 검찰 내부망에 "검찰과 함께 한 20여년 간의 과분한 영광을 뒤로한 채 이제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간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습니다.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히는 김 단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검 공안2과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안 검사 홀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청주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울산지검 중경단장 등으로 보임했다가 검찰을 떠나게됐습니다.
김기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사법연수원 34기)도 사의를 표했습니다.
김 부장은 "30대 초반 검사의 길에 접어든 이래 지천명이라 불리는 50세에 이르렀다"며 "이제 버거운 일에서 해방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그 버거운 일을 마다치 않는 여러분들을 추앙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올렸습니다.
서울동부지검과 대전지검을 거쳐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에서 활동한 김 부장은 최근 한 법무법인 변호사로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붕 서울고검 공판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28기)는 "24년차 직장을 정리하는 글을 쓰자니 막연하다"고 운을 떼
김 부장은 "검찰은 분명히 양질의 집단"이라며 "검찰이 시기적 역경을 딛고 리모델링 기회를 통해 더욱 올곧게 성장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 시절 '이영학 여중생 살인사건'을 수사하며 우수 형사부장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