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성로 교수가 이끄는 AI 연구팀이 최근 세계적인 미국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표절한 부분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는 오늘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표절 경위와 범위를 조사하기로 했는데 공동 저자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아들도 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당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영상 속 물체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 불규칙하고 비연속적인 정보 변화를 AI 기술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방법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논문 일부 내용이 기존 논문 10여 편을 인용 없이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연구팀은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논문을 철회했습니다.
윤성로 교수는 공저자가 함께 글을 만들어 1저자에게 보냈는데, 1저자가 보내준 글 대신 다른 논문에 나와있는 표현을 표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인이 제1저자라고 밝힌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25일 "논문과 관련된 잘못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어떤 징계라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공과대학 대학원생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대는 오늘부터 의혹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