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은 폭설로 힘겨운 하루를 보냈지만, 눈으로 덮인 산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백두산도 눈부신 설원으로 변하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북한의 양강도와 중국 길림성을 밟고 우뚝 선 민족의 뿌리 백두산.
구름 위에 자리 잡은 백두산 정상이 햇살 아래 장엄한 풍광을 드러냅니다.
얼어붙은 천지 위에는 새하얀 눈이 쌓여 눈부신 설원이 되었고,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부석들은 황금빛을 발하며 영산의 신비로움을 뿜어냅니다.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은 얼음 벽을 막 뚫고 솟아오른 듯 강건한 모습으로 하늘에 맞닿아 있고, 빛의 각도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16개의 봉오리는 저마다 위용을 드러내며 태고의 신비를 자랑합니다.
▶ 인터뷰 : 임완철 / 제주시 연동
- "감회가 새롭죠. 제주에서 멀리까지 왔고 중국 땅에서 또 버스로 달려서 왔는데, 잘 왔다는 기분이 들고 감개무량합니다."
얼어붙지 않는 송화강의 발원지 장백폭포는 사람의 발길마저 허락하지 않은 채 신비로운 물안개를 피워내고, 구름 아래 펼쳐진 광활한 중국대륙은 민족의 영산을 떠받치며 장엄함을 더합니다.
국내 최고봉인 백두산은 백색의 봉오리들이 흰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단군이 태어난 곳이자 백두대간의 발원지로 예로부터 오랫동안 신성시되어왔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기자
- "한라산과 함께 한반도의 기둥으로 불리는 백두산은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민족의 영산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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