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일가족 실종 사건, 추성남 기자와 뉴스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 1-1 】
추 기자! 조유나 양 가족이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을 떠난 게 정확히 언제입니까?
【 답변 】
지난달 19일 전남 완도군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보니깐 경찰이 조 양 가족의 차량이 완도군으로 들어간 날은 지난달 29일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5월) 29일부터 들어온 게 보이니깐…. 29일부터 탐문을 한 거고. 그전에 들어온 지 안 들어왔는지는 확인 안 했습니다. 신지면으로 (차량이) 들어온 게 잡혀요. CCTV 상에."
【 질문 2 】
그렇다면, 10일이라는 공백이 있는 거네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5월 19일부터 체험을 하겠다고 학교 측이 알렸다고 해서 반드시 그날 완도군으로 들어가라는 법은 없습니다.
경찰은 일단 지난달 31일에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와 차량이 완도군 신지면에서 움직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마지막 생활 반응은 5월) 31일이요. 휴대전화하고 자동차. 세 명 다 (휴대전화 신호가) 나왔습니다. (5월) 31일 이후로는 탐문 중입니다."
【 질문 3 】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고 조사 중이라는 말인데, 하나씩 집어 보죠. 먼저 사고 가능성은 있나요?
【 답변 】
조 양이 한 달 살기에 나선 완도군 신지면은 관광지입니다.
명사십리 등 해수욕장이 많고, 날이 더워지면서 휴가를 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현재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그리고 가족들이 타고 간 차량 아우디, 차량 번호 03오8447까지 모두 공개가 된 상황이거든요.
제가 완도 소방서에 아우디 차량의 추락이나 사고 신고 여부를 확인했는데, 아직은 없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완도 소방서 관계자
- "(아우디 차량 사고나 추락 신고는 없었나 알아보려고 전화했는데요.) 상황 보고서 작성된 내용만 봐서는 그런 건은 안 보이거든요. 뉴스로 그 내용을 접하긴 했는데, 특별한 내용은 아직 저희한테 따로 접수된 건 없었던 거 같습니다."
【 질문 4 】
그럼 혹시 범죄 가능성은요?
【 답변 】
이번 사건은 광주남부경찰서가 완도경찰서, 완도해경과 공조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 양의 학교 측이 실종 신고를 했기 때문에 실종 경보를 발령한 상황입니다.
실종 신고는 강제 수사사항이 아닙니다.
따라서 실종 수사 외에 아직 경찰이 조 양 가족의 채무나 치정, 원한 관계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범죄 단서가 나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범죄 연관성이 판단되면 수사 전담반을 꾸려서 연고지, 사회적 관계 의문점에 대한 행적 조사부터 시작될 공산이 큽니다. 행적 조사를 통해서 관련된 증거 수집을 시작으로 수사가 전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 질문 5 】
마지막으로 단순 실종의 경우가 있겠군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조 양 가족이 들어간 증거는 명확합니다.
완도는 섬 지역이라 다리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 양 가족이 들어간 신지면은 완도에서 신지대교를 통해서, 고금도에서는 장보고대교를 통해서만 오갈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 양 가족이 탄 아우디 차량이 섬에서 나온 흔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완도 신지면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신지면은 인구가 3천300명 정도이고, 면적도 31.25㎢입니다.
최근 관광객이 많은 시기인데다가, 전원주택과 팬션 등 숙박시설이 많아서 경찰이 이들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유나 양이나 가족의 현재 소재지를 아는 시청자, 또 실종 기간인 5월 중순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아시는 분은 경찰민원콜센터 국번 없이 182로 꼭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