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사상 최고의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경찰까지 총동원돼 제설작업에 나섰는데요.
시위 진압 차량에다 방패까지 제설장비로 동원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위 현장도 아닌데 최루탄 살포차가 도로 한가운데 등장합니다.
서울이 사상 최고의 폭설에 뒤덮이면서 경찰이 시위 진압 차량까지 불도저로 개조해 도로 제설에 나선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전경들이 진압 방패를 이용해 도로변에 쌓인 눈을 제거합니다.
삽보다 면적이 넓은데다 튼튼하기까지 해 효과 만점입니다.
▶ 인터뷰 : 장춘용 / 수경
- "방패로 하면 삽보다 더 많이 눈을 밀 수 있고…."
▶ 인터뷰 : 김희환 / 일경
- "방패로 하는 게 더 편하고 빨리빨리 할 수 있고, 삽보다 편한 것 같아요."
눈 때문에 영업 차질을 우려했던 동대문 상인들도 하루 만에 깨끗해진 거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동대문시장 상인
- "어제보다 (다니기가 )훨씬 쉽고 편해요. 항상 고맙죠."
경찰력이 총동원돼 눈과의 사투에 나선 오늘만큼은 시위 진압차도, 방패도 훌륭한 제설도구였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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