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을 이용해 주문한 치킨에 머리카락이 박혀 있어 평점을 낮게 줬다가 치킨집 주인으로부터 "사과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머리카락이 박힌 치킨 사진과 30대 남성 A씨가 치킨집 주인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올라와 있다. 문자에 따르면 A씨는 배달 플랫폼에서 해당 치킨에 대해 "다신 안 먹음"이라고 평가하고, 별점을 5개 만점에 1개만 줬다.
그러자 치킨집 점주는 "조리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들어간 것 같은데 먼저 죄송하다"라고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한 가지만 충고하겠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별점 한 개 평가하고 '다신 안 먹음'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부분은 사과 받아야 겠다"라고 항의했다.
이어 "당신 같은 블랙컨슈머들이 리뷰 하나 망쳐놓으면 저희는 수십 명의 고객으로부터 별점 다섯 개를 채워야 평점이 올라간다"라며 "고객님께서도 잘못이 있기 때문에 환불은 안 하겠다, 그냥 다음부터 안 시키면 된다"라고도 했다.
점주가 언급한 블랙컨슈머는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자 제품을 에 대해 일부러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이에 A씨는 게시글에 이 사건을 알리며 "치킨에 머리카락까지 같이 넣어 튀겨놓고 환불도 안 해주고 블랙컨슈머라고 사과하란다"라고 분노했다.
해당 글을 접한
A씨가 올린 글은 삭제됐지만, 다른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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