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경청에서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해양경찰청] |
앞서 정 청장은 지난 22일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가 지난 2020년 9월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 실종된 후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다.
이후 북한군은 이씨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경은 사건 발생 직후 9일 뒤 중간 수사 결과를 통해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때 군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해경은 또한 A씨의 채무내역 등을 발표하며 월북에 무게를 뒀고, 이후 "실종자가 사망 전 도박을 했고 채무도 있었다"며 도박 기간과 횟수뿐 아니라 채무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
그러나 해경은 2년여 만에 결론을 뒤집었다. 해경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