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 "도민 혈세 귀하게 아끼는 도정 운영 약속" 혈세 낭비 예시로 평창올림픽 레거시 '평화포럼' 거론
↑ 2022 평창평화포럼 포스터 / 사진=평창평화포럼 홈페이지 갈무리
최문순 강원도정의 최대 업적 중 하나인 평창올림픽 레거시 사업이 민선 8기 김진태 도정에서 중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은 오늘(23일) 제도개선 관련 기사회견을 갖고, 도민의 혈세를 귀하게 아끼는 도정 운영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방만한 위원회 조직 대폭 감축과 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 전면 재검토, 일회성 선심성 행사 대폭 축소를 강조했습니다.
↑ 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이 오늘(23일) 강원도청에서 제도개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인수위원회 제공
이 자리에서 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 전면 재검토를 말하던 중 2018 평창기념재단에서 주관하는 평창평화포럼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평창평화포럼은 올림픽 개최 이듬해인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평창올림픽 레거시 행사입니다. 올해 3월에도 사흘 간 개최했는데 예산 1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런 행사에 12억 원이나 보조금 지급하는 일 앞으로 없을 것” 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또 다른 올림픽 대표 레거시 행사인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내년도 영화제 투입 예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화제 개막이 오늘인 점을 감안해 말을 아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를 일회성 선심성 행사의 대표적인 예로 꼽았습니다. 1차 행사는 지난 3월 레고랜드 준공 기념 멀티미디어쇼가 진행됐습니다. 이 행사에만 예산 9억 원이 집행됐습니다. 나머지 예산 6억 원은 불꽃놀이 예산인데 당시 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수습 등을 이유로 불꽃놀이는 7월 이후 집행하기로 보류된 상태입니다. 김 당선인은 “강원도는 불꽃놀이에 참여하지 않겠다” 며 “도비 3억 원의 불용액을 반납받겠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회성 행사 폐지의 첫 걸음으로 도지사 취임식도 취임 일인 다음 달 1일이 아닌 8일 열리는 강원도민의 날 행사로 흡수해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189개에 달하는 도청 산하 위원회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에 비유하며, 지난해 1년 동안 회의를 단 한 번도 열지 않은 위원회가 31곳, 한 번 개최한 위원회는 55곳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처럼 1년에 한 번 이하로 개최하는 위원회를 포함해 일 안 하고 실적이 부진한 위원회는 폐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진철 기자 mbnst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