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비스타 입주민 제출한 진정서 영향으로 보여
절반이 넘는 인원 서명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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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건너편 인도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2022. 6. 15. / 사진 = 연합뉴스 |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 앞에서 열흘째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서울의소리 측에 야간 스피커 사용을 금지한다고 통고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에는 스피커 사용을 금지한다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의소리는 시위 차량에 스피커를 설치해 사용해왔습니다.
경찰이 서울의소리 측에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 것은 집회 첫날에 이어 두 번째고, 스피커 사용을 아예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경찰은 스피커 대수를 1대로 제한하는 등 조치만 내려왔으나 전날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의 진정이 들어오자 사용 금지를 통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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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소리' 집회에 대한 집회 및 시위 자제와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모인 아크로비스타 정원헌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동 대표들. 2022. 6. 22. / 사진 = 연합뉴스 |
아크로비스타의 입주자대표와 동 대표 등 8명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470세대가 서명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서울의소리의 고성능 확성기 사용 제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아크로비스타의 전체 입주 세대는 757세대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진정서에 서명한 것입니다.
야간 스피커 사용이 금지되자 서울의소리 측은 "스피커 사용이 어려워져 야간에는 노래를 틀 수 없게 됐다"며 "대신 메가폰을 사용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