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비상방역체계 가동 예정"
"중·고위험 경우 비축 중인 2세대 백신 활용"
"항바이러스제 500명 분 7월 중 국내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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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국내 의사환자 발생 상황과 검사 결과, 대응조치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늘(22일) 원숭이두창 관련 특별 브리핑을 통해 "원숭이두창 의사 환자 2명의 진단 검사 결과, 내국인 1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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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두창 국내 의심 환자 1명이 방역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해당 환자는 독일에서 6월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입니다. 입국 전인 6월 18일에 두통 증상이 있었으며 입국 당시 미열, 피로, 피부 병변 증상을 보였습니다. 인천 공항 입국 즉시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 환자로 분류된 직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즉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백 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이번 환자 발생으로 즉각적으로 금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며 "현재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여 다부처 협력 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전국 시도와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 방역 대책반을 설치해 운영토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간 원숭이두창 확진자 유입에 대비해 백신과 치료제의 활용 계획과 추가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진단 검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원숭이 두창 예방 접종 관련해서는 확진된 환자와 접촉을 통해 노출된 사람 중 접촉 강도가 중위험, 또는 고위험인 경우 비축 중인 2세대 백신을 활용해 본인 의사를 확인한 후에 동의하면 최종 노출일부터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3세대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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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두창 국내 의심 환자 1명이 방역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TV에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이 생중계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치료제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 의료기관에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를 의료기관의 필요 시 배포해 사용하도록 하고, 원숭이 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 500명 분을 7월 중 국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백 청장은 "WHO 국제보훈규칙에 따라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 발생 및 조치 상황에 대한 정보를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와 해당 확진자의 출국 국가인 독일에 금일 오후 통보했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에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며 "또한 의료진에 대해서는 원숭이 두창 의심 환자를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각각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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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보건복지부차관과 질병관리청장에 환자 격리 및 치료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또 "방역 진행 상황 등 관련 정보를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