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재활용 폐기물 값도 크게 올랐는데요.
이런 점을 노리고 허가도 받지 않고 폐기물 수만 톤을 수집해 수익을 챙긴 일명 고물상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입니다.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고철과 폐 토사 같은 혼합폐기물이 산처럼쌓여 있습니다.
이런 혼합폐기물은 전문 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하지만 이 업체 대표는 인천의 한 무자격 업자에게 위탁을 맡겼습니다.
인천의 이 무허가 업자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재활용 업체에서 2만 7천여 톤의 폐기물을 수집했습니다.
이후 분리·선별해 돈이 되는 고철을 팔아 챙겨 48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또 다른 폐기물 재활용 업체는 3천 제곱미터가 넘는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폐기물처리신고도 하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이 지난 5월부터 일주일 동안 도내 재활용 폐기물 수집업체 360곳을 단속한 결과, 68곳이 적발됐습니다.
폐기물처리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부적격자에게 폐기물 위탁을 맡긴 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12팀장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서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폐기물 재활용 값도 2020년 대비 3배가 상승하셨습니다. 이를 틈타서…."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업체를 형사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화면제공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