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이 줄어 용도폐기 수준으로 방치되던 것이 새로운 용도로 바뀌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공중전화부스인데요.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로 탈바꿈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 라이더가 공중전화부스 옆에 오토바이를 세웁니다.
전기 오토바이에서 다 쓴 배터리를 꺼내 충전소에 넣고, 새 배터리를 받아 오토바이에 끼웁니다.
이곳은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충전소.
사용이 줄어드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충전소는 자판기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결제하면 교환구를 통해 충전된 배터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 오토바이는 내연기관 오토바이보다 친환경적이고 유지비도 저렴하지만,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은 단점.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운행을 멈춰야 할 때도 있는데, 이곳에선 1분 만에 배터리를 바꿀 수 있어 편리합니다.
가격도 km당 25원 정도로 리터당 40km를 달리는 오토바이와 비교했을 때 반값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전우석 / 전기 오토바이 라이더
- "(충전) 시간이 1분 단위로 줄어들게 돼서 일반 휘발유 차량처럼 계속 이용할 수 있어서 그 점이 가장 편리하고."
서울에는 올해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충전소 150곳을 비롯해 총 500곳의 충전소가 생길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홍석 / 서울시 그린카보급팀장
- "공중전화부스는 이미 설치돼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점용허가 등이 쉽기 때문에 공중전화부스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강남 등 배달이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충전소를 늘려가며 배달용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모두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