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피해자 남자자친구 업주 폭행해 구속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마사지 업소를 찾은 20대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업주와 종업원이 구속됐습니다.
오늘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간 등 혐의로 마사지 업주 A(30대)씨와 종업원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10일 안산시 단원구 자신이 운영하는 타이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던 20대 여성 C씨 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와 B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되는 등 관련 증거들이 드러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건은 앞서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플을 통해 건전 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글을 작성한 C씨는 "포털에서 검색되고, 후기도 있는 건전 마사지 업소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저는 마사지를 받다 노곤해져 잠이 들어 성폭행을 당했고, 친구는 유사강간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C씨는 "제가 성폭행당했다는 걸 알게 된 남자친구는 분노했고, 성폭행범은 사과하겠다고 만나자고 해놓고서는 막상 만나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농락하는 것 같은 행위에 제 남자친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 남자친구는 구속됐지만, 성폭행범들은 한 달 가까이 구속은커녕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성폭행범은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힘든 시기에 저와 제 남자친구를 갈라놓았다"고 토로했습니다.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전경. / 사진=연합뉴스 |
C씨의 남자친구는 납치 감금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현재 구
C씨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C씨가 A씨를 성폭행범으로 '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할 만한 증거가 다수 확보해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며 "아직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