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원에서 실습을 하던 20살 대학생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농원에서 안전 수칙이 잘 준수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오전 11시 반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화훼농원에서 남성이 기계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화훼학과에 재학 중이던 20살 대학생으로 농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농원관계자
- "(대표가) 뭔 일 있다고 그러면서 일 좀 해달라는 것 같더라고."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남성은 흙과 거름을 섞는 기계에 흙을 부으려다 기계에 빨려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체가 기계에 끼인 남성은 출동한 소방관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농원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진 않았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고양지청 관계자
- "사망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조사를 할 거고, 법 위반 사실이 맞다고 하면 법에 따라 처리를…."
농원 측은 숨진 학생의 소속 대학교와 현장실습 계약을 맺으며 표준협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협약서에 따르면 현장 실습 기관은 실습생이 작업에 필요한 기계를 사용할 때 위험을 방지해야 합니다.
경찰은 농원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면서 대학교의 관리 소홀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볼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