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찮게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 폭발사고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저가 배터리를 쓰거나 충격 등으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하는데, 특히 과한 충전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김태림 기자가 실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빨간 불꽃이 튀며 배터리가 폭발합니다.
사방으로 재가 날리며, 시꺼먼 연기가 위로 치솟습니다.
과충전 실험을 위해 적정 전압의 2배가 되는 전력을 가하고 약 19분 뒤,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보조배터리에 많이 쓰이는 리튬폴리머에 직사광선 같은 상황을 설정해 열을 가하자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부피가 작아도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리튬 전지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저가 배터리를 쓰거나, 과한 충전, 큰 외부의 충격 등으로 화재나 폭발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림 / 기자
- "전동 킥보드에 많이 이용되는 리튬이온 전지입니다. 저가 배터리에는 보호 홀더가 없이 본드로 이어져 있는데요. 이런 경우 배터리 손상 위험이 크다 보니 외부충격을 받았을 때 화재 발생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집에서 충전할 때 충전이 다 됐는데도 빼지 않고, 그냥 두면 과충전으로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제 / 화재조사센터 과장
- "(전동 킥보드) 충전이 완료된 후에는 반드시 충전기나 전지를 분리시켜 놓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배터리가 과도하게 사용이 되면서 이상 발열 단열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총 88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MBN #MBN종합뉴스 #김태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