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8.9% 오른 1만 89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경영계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한 가운데 조만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적용되는 내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동계가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으로 1만 890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보다 1,730원 오른 금액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27만 원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박희은 / 근로자 위원
- "장바구니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저임금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초 요구안을 발표하지 않은 경영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결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기정 / 사용자 위원
- "소상공인들에게는 폐업하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제 현실과 괴리된 노동계의 주장은 과도하고 터무니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용 / 자영업자
- "여러 물가인상도 있고, 자재값, 여러 가지 다 올린 상태에서, 몇 년 동안 (최저임금을) 계속 올렸기 때문에…."
반면 노동계는 전체 노동자의 평균 임금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임금 불평등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노사가 생각하는 최저임금의 격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저임금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공익위원 9명의 표결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