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실서 전화했더니 "전화하지 말라" 멱살 잡아
정부, 내년 2월까지 사유지서 교통단속 가능하도록 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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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보배드림 웹사이트 갈무리 |
한 오피스텔 주차장 내리막길 통로에 상습적으로 주차하는 차량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무개념 주차 상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 A 씨는 "우리 오피스텔에 무개념 주차가 많은 건 알고 있지만 진짜 답이 없다"며 사진 두 장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차량이 지하 주차장 내리막길 한가운데 주차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른 사진에서도 같은 차량이 내리막길 아래쪽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A 씨 "내려가는 길에 차가 멈춰있길래 '위험하게 왜 멈춰있지? 그것도 내려가는 길 막고?'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주차한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차 자리가 모자란 것도 아니고 기계식으로 300대 이상 넣을 수 있게 돼 있고 아직 기계식 주차가 다 차지 않아 기계 4대 중 2대는 아직 미사용일 정도로 주차 공간이 많다"며 "기계식 주차하기 싫다고 저런 식으로 주차해 놓은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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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보배드림 웹사이트 갈무리 |
또한 A 씨는 "저 사람 상습범이라 전화해도 안 받고 해당 호실 찾아가서 초인종 눌러도 나오지 않는다"며 관리실 직원이 전화하자 해당 차주는 '왜 잠 깨우냐. 전화하지 말라'며 직원 멱살을 잡은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관리실에서도 혀를 내두른다"며 "주차 공간이 없어서 저랬다고 해도 이해 안 가는 상황인데 공간이 많은데 기계에 넣기 싫다고 저러는 게 말이 되나"고 토로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관리실 분들은 해볼 만큼 했지만, 상습이라 혀를 내두르고 신고하려 해도 사유지라 답이 없다. 나이도 젊다는데 어떻게 할수 없나"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저긴 사유지라…중앙선에 봉 박아두는 수밖에 없을 듯", "여유 되시는 차주가 오피스텔에 양해 구하고 저렇게 주차할 때마다 앞뒤로 바짝 붙여서 오도가도 못하게 한 일주일 막아놓으면 참 착해질 것 같다", "사람이 할 짓인가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 3월 국민권익위원회는 '공동주택 등 사유지 내 주차 갈등 해소방안'을 발표하고 국토교통부·법무부·경찰청 등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해당 개선안에 따르면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상습·고의로 주차 질서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또 상가 입구 등 사유지에 불법 주차를 한 경우 건축법 등을 개정해 과태료나 견인 등 단속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사유지에서도 교통단속이 가능해지도록 행정조치 근거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