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배우자 때려 상해 입힌 공수처 검사, 검찰 송치

경찰 "상해 혐의 제외한 다른 폭행 혐의,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
공수처 "추가 수사 지켜보고 인사 조치 여부 결정 예정"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아내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오늘(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전날 공수처 검사 A 씨를 상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일부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 중 상해 혐의를 제외한 다른 여러 건의 폭행 혐의는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019년 2월 외국 여행 도중 아내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의 아내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경찰서에 남편을 폭행 및 상해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고소했습니다. 이후 서울경찰청이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추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다음 A 씨에 대한 인사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A 씨가 공수처 검사로 임명 전 사인이었을 때 발생한 일로 "본인이 일관되게 고소 내용을 부인하고 있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부분도 굉장히 다툼의 여지가 많다"며 "추가 수사 추이를 지켜본 연후 어떤 조치를 할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