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서울 양재역을 지나던 지하철 안에서 폭발음이 발생해 퇴근길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강남의 도로 한복판에서는 11중 추돌사고로 한동안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텅빈 열차 안과 승강장이 자욱한 연기로 가득합니다.
놀란 승객들은 중간중간 뒤를 쳐다보며 역 밖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어제(20일) 저녁 8시쯤 서울 신분당선 양재역에 정차한 지하철 내부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퇴근길 승객 수백 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역내 상인
- "갑자기 사람들이 대피하길래 와서 봤는데 저기서 연기가 엄청나게 나더라고요. 열차 쪽에서 폭발음이 두 번 정도 들렸대요. 완전 소란스러웠죠."
신분당선에 따르면 폭발음과 연기는 전동차가 선로로부터 전력을 받아들이는 장치의 연결 부위에서 불꽃이 튀며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는 기계 내부 고장으로 추정되는 정도로, 정확한 원인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 여러 대가 형체를 알 수 없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어제(20일) 저녁 9시 반쯤 서울 강남구의 한 사거리에서 SUV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11중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 등 두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수습으로 현장은 한동안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앞선 오후 7시쯤에는 부산의 한 사거리에서 택시 1대가 전복돼 안에 있던 60대 운전 기사가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방향을 바꾸다 차량이 넘어진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서울 강남소방서, 부산 중부소방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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