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도 욕설 섞인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로 벌써 40일째인데요.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주민도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로 가는 길목에 수십 개의 수갑이 걸려 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한 회원은 원색적인 욕설이 적힌 망토를 입고, 문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간첩 문재인을 체포하라."
사저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유튜버가 트럭에 확성기를 싣고 와 비방하는 방송을 이어갑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욕설 집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려온 지난달 10일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집회를 멈춰 달라"는 현수막도 내걸었지만, 보수단체는 해가 뜨고 해가 질 때까지 사저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불안해하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신한규 / 평산마을 주민
- "무슨 환청이 들려서 열 분 정도 병원에 가보니 치료를 요한다고…우리 마을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여기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음 기준을 지키는 탓에 법적으로 중단시킬 수도 없습니다.
보수단체는 다음 달 8일까지 집회를 신고했지만, 또 다른 단체도 참여할 수 있어 주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