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온몸에 접착제 범벅' 길고양이 발견…경찰 수사 착수

태어난 지 1달도 안된 고양이들…온몸에 털 엉겨붙어
신고자, 쥐 잡을 때 뿌리는 제품으로 추정

↑ 길고양이CG / 사진=연합뉴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된 길고양이의 온몸에 접착제가 묻어있었다는 신고가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된 새끼 길고양이 2마리가 누군가로부터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 A 씨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이들 고양이의 온몸에 접착제가 묻어 있었으며 털이 엉겨 붙어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그는 집으로 고양이들을 데려가 씻겼지만, 접착제는 쉽사리 제거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12일에도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집게로 새끼 고양이 목을 잡고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길고양이 학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제공한 길고양이 사진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실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는 고양이 몸에 묻어있는 접착제를 쥐를 잡을 때 뿌리는 제품으로 추정했다"며 "신고자가 계속해 씻겨서 현재는 접착제가 제거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