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강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긴 봄가뭄이 이어졌죠.
오늘(19일) 오후 한반도 밑에 머물던 이 장마전선이 제주도 쪽으로 올라오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 시기는 아직 유동적인데요.
긴 가뭄 뒤에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와 침수가 발생할 위험이 큰 만큼 대비도 필요합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반도 주변의 비구름의 모습을 MBN이 위성 영상과 3D 그래픽으로 구현해봤습니다.
중국 남부에서부터 일본까지 긴 흰 띠가 보이는데, 바로 장마전선입니다.
이 비구름대가 제주도 남쪽까지 바짝 다가오면서, 내일(20일) 저녁부터 제주도에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6월 20일과 21일 사이 남쪽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방은 장마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장마전선은 모레(21일)인 화요일과 수요일에 남부지방까지 올라오면서, 남해안과 제주도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쯤에는 충청 지방에도 비가 예보됐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는 저기압의 이동 변동성이 커, 수도권에 장마가 언제 시작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대변인실 사무관
- "중기예보 기간까지 예측하는데, 그 기간까지는 완전히 서울 수도권 쪽까지 장마전선이 올라와서 영향을 준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장마전선이 다가오며 뜨겁고 습한 수증기가 유입돼,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33도 이상의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내륙 곳곳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긴 가뭄 뒤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와 침수 등 위험이 크다며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