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을 마치 진짜 다이아몬드인 것처럼 감정평가서를 조작해 새마을금고에서 380억 원을 대출받은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처럼 황당한 대출 사기가 가능했던 건새마을금고 간부가 돈을 받고 이들의 범행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부업체 대표 A 씨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새마을금고에서 약 1년에 걸쳐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380억 원가량을 대출받았습니다.
A 씨와 공범들은 은행을 속이려고 다이아몬드 감정평가서를 조작하고, 대출 용도도 허위로 기재했습니다.
가짜 감정서와 큐빅을 들고 25회에 걸쳐 16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이들에게 도움을 준 건 다름 아닌 새마을금고 간부 B 씨였습니다.
B 씨는 수수료 1억 3천여만 원을 받고 이들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상품 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범행을 눈치 챈 새마을금고 직원의 고발로 꼬리가 잡혔고, 정기감사에서 특혜대출 정황을 포착한 행정안전부도 지난해 7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다행히 대출금과 이자는 모두 상환됐고, 현재 B 씨는 직위해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직위해제인 상태고요. 재판도 한참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추가적으로 더 상황이 진전되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검찰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전 간부와 대부업체 직원 등 공범 5명을 특정경제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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