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기, 검사장급 승진 예상
핵심 보직은 30~31기로 채워질 전망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바람에 날리는 검찰 깃발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 인사가 임박했습니다.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수통' 검사들의 주요 보직에 전진배치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1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하고 인사 기준과 원칙, 대상 등을 논의한 후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 또한 진행될 전망입니다.
현재 검찰 내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은 총 3자리(법무연수원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입니다. 만약 사의를 표명한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빈자리는 4곳으로 늘어납니다.
검사장급 보직 중 공석은 사접연수원 부원장 1자리이고, 박찬호 광주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2곳이 됩니다.
법무부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5자리 증원을 위한 직제 개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정수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사표가 수리되면 공석인 연구위원 자리는 최대 6자리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이 전부 승진 인사로 채워지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도 검사장급 이상으로 채워진다면 최대 12명까지 검사장급 승진이 가능합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8~29기들의 검사장급 승진과 차장검사급 보직에서의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됩니다.
또한 핵심 보직은 30~31기가 주로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단행된 '원포인트 인사'로 승진한 서울중앙지검 박영진 2차장과 박기동 3차장, 고형곤 4차장 모두 30~31기입니다.
핵심 보직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의 인지 수사 부서에는 한 장관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 배치될 전망입니다.
특히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32기), 이정섭 대구지검 형사2부장(32기),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33기) 등이 중요 보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단성한 부장검사는 과거 한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로서 지휘한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이정섭 부장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했으며, 김영철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간 간부 인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평검사 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며, 정기 인사가 끝나면 차기 검찰총장 인선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