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서 전처와 처남댁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이 어제(18일) 구속됐습니다.
전처가 종교에 빠져 자녀를 돌보지 않아 홧김에 범행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색 티셔츠 차림의 40대 노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을 나섭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종교 때문이라고 울먹이며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피의자
- "종교적 갈등이 맞습니까?"
"○○종교 때문에 그렇습니다."
종교 때문에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며 돌보지 않아 화가 났다며 이혼도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피의자
- "위장 이혼했습니다.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앞서 노 씨는 지난 16일 정읍의 한 가게에서 전처와 처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전처와 처남댁은 숨졌고, 처남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노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아내한테 재결합을 거부당하자 화가 나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그러나 경찰은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찾아간 것으로 미뤄 계획 범행 가능성을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흉기를 미리 가지고 간 건 맞다. 여러 가지 종합해서 저희가 결론을 내려야 할 거 같거든요."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